직장인 뮤지컬 극단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세 번째 정기공연이 딱 10일 남았다. 지난 6년간 뮤지컬 공연을 해오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뮤지컬을 전공이나 업이 아닌 취미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왔다. 100% 아마추어에서 지금은 준프로 정도까지는 된 것 같다.

항상 직장인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을 참 많이 느낀다. 나의 최종 목표는 프로들만큼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같은 작품을 다시 공연하게 되더라도 하면 할수록 더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 많았다. 같은 배역을 맡아서 하더라도 이전보다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거나,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을 더 파고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성장이 더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맞다, 나는 어쩌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노래든 연기든 지금보다도 한 발짝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면... 아마 난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든 성장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

내가 더욱 성장하고 실력을 훨씬 높이고자 참여한 직장인 뮤지컬 극단인데 언젠가부터 내가 해오던 일정 수준에 안주해있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는 이 활동을 온전히 즐길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는 걸 안다.

오늘부터 10일 정도의 기간이 남았다. 내가 이 기간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첫 직장인 뮤지컬 공연을 준비했을 때처럼, 대본을 더욱 심도있게 분석하고 파고들어서 목적을 찾는 것. 그리고 내가 표현하는 것이 의도한 대로 보이는지를 점검할 것.
노래와 춤을 더 정확하게 익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리허설 횟수를 늘려볼 것. 어느 순간 익숙해진 작품이라 생각해서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맞다.

오늘의 이 글을 쓰며 느낀 것은, 우리 직장인 뮤지컬 극단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취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나의 제2의 전공 혹은 제2의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나의 목표다.
우린 하던 일이 있으니까, 이건 취미일 뿐이니까, 전공자가 아니니까 라는 말들을 빨리 벗어던지고 싶다.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멋진 일들을 달성해내고 싶다. 그럴만한 실력을 갖추고 싶다.
부디 내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바라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거리낌이나 부끄러움이 없는 대담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방심하는 순간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내 눈 속의 들보를 볼 줄 알기를 바란다.
이 10일이라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공연이 끝난 후에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말 더 잘하고 싶다!